NC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30)가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 도중 교체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스튜어트의 KBO리그 첫 10승 기록이다.
스튜어트는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NC는 활발한 타격으로 9-2로 승리했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7번째로 10승 투수가 되며 다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스튜어트는 이날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흔들렸다. 투구수 107개 중 스트라이크가 66개, 볼이 44개였다. 볼넷이 5개로 많았으나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2사 만루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사연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이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기혁과 이대형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사 후 유한준,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김사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다. 5회 3~5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시즌 초반 6승1패로 지난해 다승왕 기세를 이어간 해커가 팔꿈치 통증으로 2달간 쉬고 돌아온 후에는 이전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버티고 있다. 토종 선발들은 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려 하나둘씩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태양은 방출됐고, 이재학은 연루 의혹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민호는 최근 2경기 연속 난타 당했다.
스튜어트는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6월부터 달라졌다. 강력한 직구와 뛰어난 제구력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6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87, 7월에는 4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8월 첫 등판에서 어김없이 승리를 추가했다. 현재로선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투구수(107개)가 많아 5이닝만 던진 것은 아쉬웠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면 긴 이닝을 던져서 불펜 투수들이 좀 쉴 수 있어야 한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스튜어트는 1회 25개, 2회 25개, 3회 30개의 공을 던지며 일찌감치 불펜진이 몸을 풀어야 했다. 6회부터 원종현, 구창모, 장현식 등이 줄줄이 나왔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