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27)이 8월 시작과 함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3년 연속 20홈런도 달성했다.
나성범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대였다. 37타수 7안타로 0.189에 그쳤다. 7월 한 달간 성적도 좋지 못했다. 공교롭게 7월 타율도 0.189(74타수 14안타)였다. 3할3푼~3할4푼대였던 타율은 어느새 3할1푼5리까지 떨어졌다.
8월 첫 경기에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나성범은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1사 1루에서 kt 선발 주권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올렸다. 시즌 19호째.
2회에는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덕분에 NC는 후속 테임즈의 1루수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얻을 수 있었다.
5-1로 앞선 4회에는 바뀐 투수 정성곤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파울을 5개나 쳐내며 10구째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0호째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30번째 기록.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나성범은 첫해 14홈런을 기록했다. 2014년 30홈런, 2015년 28홈런을 때려내며 NC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6회 나성범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1,3루에서 홍성용의 초구를 때려 2루수 앞에서 타구가 튀어오르며 우중간 펜스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9-1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NC는 최근 승부조작 파문으로 선발 투수 2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은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해진 마운드를 팀 타선이 지원해야 한다. 베테랑 이호준이 부진과 허리 통증이 겹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나성범의 슬럼프 탈출이 반갑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