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29, 삼성)이 견제의 신으로 등극한 날이었다. 1경기에서 세 명의 주자를 견제로 잡아낸 KBO 리그 역대 첫 선수가 됐다.
차우찬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챙기고 내려갔다. 한편으로는 진기록도 세웠다. 1경기에서 홀로 세 번의 견제 아웃을 성공시킨 투수가 된 것이다.
4회 선두타자 최정용에게 볼넷을 내준 차우찬은 다음 타자 고메즈에게 초구를 던지기 전 견제로 최정용을 잡아냈다. 서서 들어가던 최정용이 당했다. 6회에는 한 이닝에 두 차례 견제사를 잡았다. 1사 후 안타로 나간 이진석은 한 차례 견제 합의판정 이후에도 다시 견제로 잡아냈고, 이어 자신의 실책으로 내보낸 최정용 또한 다시 견제로 잡아내며 진기록을 완성시켰다.
KBO에 따르면 한 경기, 특정 투수가 두 차례 견제 아웃을 성공시킨 사례는 50번이 넘게 있었다. 그러나 세 번은 차우찬이 처음이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