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체적으로 꼬이는 경기였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3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센은 전날 접전 끝에 9회말 강지광의 실책으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넥센 입장에선 여러모로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일단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넥센의 고개를 떨구는 플레이들이 나오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고종욱의 1루수 땅볼 때 고종욱의 유니폼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주루용 장갑에 태그가 되면서 추가점 기회를 놓친 것이 대표적인 경우. 태그 과정에서 2루 주자의 센스 있는 주루로 넥센은 1점을 얻었지만 고종욱이 아웃되면서 추가점 기회는 사라졌다. 초기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롯데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오늘은 장갑을 오른쪽 뒷주머니에 넣으라고 했다"며 웃으며 운을 뗐다. 하지만 이내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염 감독은 "일단 고종욱이 2루까지 갔으면은 추가점을 뽑을 가능성이 높았고 1점을 더 뽑았으면 경기 흐름 자체가 달라질 수 있었다"면서 "그 상황에서 득점이 끊겨버리니 아쉬웠다. 어제 경기는 전체적으로 꼬이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다만, 8회말 무사 1,3루에서 김문호의 2루수 땅볼 때 나온 런다운 플레이에 대해선 "그 부분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포수인 (박)동원이가 빨리 공을 들고 주자들을 몰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면서 런다운 플레이에서는 해야 할 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