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송강호X공유, 기차 브로맨스로 또 천만行 할까?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8.04 12: 13

송강호와 공유는 또 다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송강호와 공유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밀정'(김지운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김지운 감독,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와 함께 새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밀정'은 배우와 감독의 남다른 인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8년 만에 4 번째 영화로 만났는데 송강호는 "영화 데뷔 할 때부터 20년 정도 같이 작업을 해왔던 어떻게 보면 영화 선배이자 개인적으로 형이자 영화 동지로 남다른 의미가 있는 분"이라며 "김지운 감독은 다양한 얘기를 통해서 장르를 변주하는 능력이있고 가장 놀라운 것은 독창적인 캐릭터 창출의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칭찬했다. 

MC 박경림은 주인공인 송강호와 공유의 평행이론을 제기(?)해 웃음을 줬다. 송강호가 '설국열차'로, 공유가 '부산행'으로 기차를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한 점, 송강호가 천만 영화를 찍은 배우라는 점, 공유가 곧 천만 배우가 될 것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이에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해 칭찬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공유는 선배 송강호에 대해 판타지가 있었다며 "아무래도 시대극이다보니 요즘 말투와 다르다. 나는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이 현장에서 늘 대사를 입에 항상 달고 계셨다. 늘 혼자서 대사 연습을 하고 계셨다"며 "작품 전에는 그냥 카메라 앞에서 이런 연습 없이 즉흥성을 가지고 왠지 연기를 하실 것 같은 존재였는데 현장에서 대사를 수없이 되뇌이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더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송강호도 "수많은 이해 관계, 인물들 속에서 배우 생활을 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이런 게 '맑다'는 단어에 어울리는 느낌을 갖는 게 쉽지 않다. 공유 씨는 첫 인상이 너무 맑은 영혼 같은 게 전해져서 어떤 작품을 만나도 본인의 열정, 이런 게 아주 100% 순수하게 투과될 수 있는 배우다. 흐뭇했던 배우"라고 칭찬을 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밀정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송강호가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 역을, 공유가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을 맡았다. 그 밖에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가 출연한다. 
김지운 감독은 "이번 영화는 장르로 말하면 스파이물이다. 영화 감독이 되고 나서 스파이물을 하고 싶었다. 스파이 서구를 배경으로 많이 나왔는데 한국에서 스파이물을 만들 수 있는 환경과 배경이 뭔가 생각해보니 일제강점시대가 맞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 '암살'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암살'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고 최근에는 '아가씨', '덕혜옹주'까지 재밌게 봤다"며 "영화의 출발은 영화의 내면성에 기초한 거니까, 이 작품이 어디로 가는지에 근거해서 독자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영화들은 영화 팬으로 즐거워한다. 이 영화는 영화가 가진 내면의 행로를 쫓아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한편 '밀정'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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