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전날 끝내기 홈런 패배를 설욕했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9회말에 등판, 투구수 16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4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8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4에서 2.1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데헤수스를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밴하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신시내티는 대주자 해밀턴을 기용했고, 오승환은 카브레라를 상대하면서 꾸준히 1루를 견제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주자가 1루에 자리한 가운데, 오승환은 카브레라를 체인지업을 통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해밀턴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로 몰렸지만, 홀트를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경기서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부터 4점을 뽑아 기선제압에서 성공했다. 만루 찬스서 모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이후 가르시아도 2타전 중전안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신시내티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보토의 우전 적시타와 만루서 필립스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수아레즈가 홈을 밟아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피스코티의 좌월 솔로포로 5-2, 점수차를 벌렸다. 선발투수 와카도 추가실점 없이 5회까지 버텼다.
6회부터 양 팀의 불펜대결이 펼쳐졌고, 신시내티는 6회말 필립스와 데헤수스의 좌전적시타로 1점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을 듀크, 8회말을 시그리스트, 9회말을 오승환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서 탈출, 시즌 전적 54승 51패가 됐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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