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이치로, 유격수 뜬공…험난한 3000안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04 06: 07

대망의 3000안타에 2개만을 남겨 놓은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치로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7회 대타로 교체출장했다. 그러나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3000안타를 목전에 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대기한 이치로는 7회초 투수 톰 퀼러 타석에 대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인 관중들을 비롯해 팬들이 기립박수로 환영하며 3000안타에 기대감을 표했다. 

3-1로 리드한 1사 1루에서 이치로는 컵스 우완 존 래키를 상대, 초구 바깥쪽 92마일 패스트볼에 파울을 쳤다. 이어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93마일 패스트볼에 타구가 먹혔다. 다소 애매한 타구였지만 컵스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치로는 7회 수비에서 투수 조 스미스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고, 더 이상 타석 기회는 없었다.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대타 안타 이후 6경기(1선발)에서 10연타석 무안타 침묵. 3000안타 대기록을 앞두고 타격 슬럼프가 생각보다 오래 간다. 
대타로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고, 대기록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아 보인다. 시즌 타율은 3할1푼8리로 여전히 높지만 7월 이후 25경기(5선발)에는 43타수 10안타 타율 2할3푼3리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2998안타를 쳤지만 안타 2개 추가가 이렇게 어렵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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