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끝' KIA, 마운드에 달린 위기 극복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04 05: 52

선발+타선 힘으로 놀라운 7연승 질주
구멍 난 선발 메우기+불펜 반등이 관건
연승이 끊긴 KIA 타이거즈의 위기 극복은 마운드의 힘에 달렸다.

KIA는 KBO리그 후반기에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후반기 시작 후 14경기에서 9승 4패(승률 0.643)를 기록 중인다. 이는 같은 기간 리그 최고의 기록. 무엇보다 지난 주 6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또한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극적인 10-9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최다 연승의 기록. 하지만 3일 경기에선 1-8로 완패를 당했다.
잘 나가던 KIA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2일 경기에선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2⅔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3선발을 구축해줘야 할 지크지만 7월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둔 상황. 그러나 걱정스러웠던 대체 선발 카드가 무너졌다. 3일 선발 투수 김윤동이 3⅔이닝 1실점 후 강판됐다. 실점을 최소화했으나 선발로선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후 박준표(⅔이닝), 고효준(⅔이닝)을 투입했으나 추가 실점을 막진 못했다. 이어 등판한 한승혁이 3이닝 3실점, 김명찬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이기고 있을 경우 투입해야 할 투수들을 아꼈다. 그러나 7연승 후 패배로 위기를 넘겨야 할 상황이 됐다. 보통 연승 후에는 후유증으로 연패가 따르기 마련. 특히 KIA는 4일 대체 선발 투수로 최영필을 예고한 상황이다.
김기태 감독은 4일 선발 투수에 대해 “끊어 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3일 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최영필이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한다. 이후 하루 휴식을 취했던 한기주, 심동섭, 김광수 등 대부분의 투수들이 투입될 예정. KIA로선 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한 중요한 경기다. 잘 나가던 팀 타선이 3일 경기에서 6안타 1득점에 그쳤기에 이후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타선의 경우에는 모든 팀들이 어느 정도 기복이 있다. KIA는 7연승을 달리는 동안 타자들의 덕을 많이 봤다. 7경기에서 62득점을 올렸다. 경기 당 8.9득점의 기록이었다. 비록 불펜 투수들이 흔들리더라도 타자들이 힘을 발휘하며 승리를 낚았다. 그러나 타자들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는 없는 법. 결국 투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가을 야구가 달렸다. 그리고 KIA는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서 그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당분간은 버텨야 한다. 4선발 임무를 맡았던 홍건희가 2군에서 더 등판한 후 다음 주 주말이나 돼야 등판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크가 7월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5선발도 없는 상황이다. KIA가 연승 후 연패를 피하기 위해선 투수들의 호투가 필요하다. 과연 위기의 한 주를 잘 버티고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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