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접전 끝에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5연패를 탈출, 시즌 45승50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넥센은 3연속 우천 취소 끝에 2연패를 당했다.
넥센이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2회초 윤석민과 대니 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1사후 박정음의 안타와 2루 도루,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고종욱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종윤이 타구를 잡은 뒤 고종욱을 다이빙 태그 하는 과정해서 2루 주자 박정음이 홈까지 쇄도해 1점을 더 뽑았다.
4회까지 신재영에 1안타로 묶이던 롯데 타선은 5회말 기회를 만들었다. 1사후 문규현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나경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는 한 방으로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6회말 선두타자 박종윤의 안타와 김문호의 볼넷으로 맞이한 1사 1,2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최준석이 넥센 이보근의 134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4-2 역전.
넥센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했고, 박정음과 서건창, 고종욱의 3연속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하성이 우익수 뜬공을 때려내면서 희생플라이로 곧장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는 윤석민이 3루수 땅볼을 때려내면서 홈으로 향하던 3루 주자가 아웃돼 2사 1,3루가 됐고 대니 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는 8회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대타 김상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문호가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 주자가 협살로 아웃됐다. 그 사이 1사 2,3루가 됐고 이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규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5-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넥센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1사후 선두타자 김하성이 3루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루까지 진출했고 윤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5-5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대니 돈의 2루타와 김민성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타 이택근이 삼진, 박동원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롯데 역시 9회말 기회를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맥스웰이 안타로 출루했고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그러나 김동한이 좌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강민호는 얕은 중견수 뜬공을 때렸지만 상대 실책이 나오며 끝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 투수 기회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신재영이 제구난조에도 불구하고 5⅓이닝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이보근(1⅔이닝 2실점), 오재영(⅓이닝 1실점) 등 불펜진이 고전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