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과 박정진이 나란히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전날 많은 체력을 소모한 불펜진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태양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박정진도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화는 KIA에 8-1 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전날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재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까지 9-8로 앞서 있었지만 9회에 등판한 파비오 카스티요, 정우람이 부진하며 9-10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윤규진이 4⅓이닝 7실점을 하고도 팀 타선이 폭발하며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송창식(2이닝)-권혁(1⅔이닝)의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으나 결과는 패였다. 이들의 투구수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한화는 이날 경기에 앞서 전천후 투수 장민재를 1군에서 말소했다. 우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기 때문. 확실한 불펜 카드가 하나 없어진 셈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이날 선발 투수 이태양이 호투했다. 이태양은 1회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세 타자를 잘 막았다. 2회에도 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큰 위기도 없었다. 이태양은 2회 무사 1루 서동욱부터 5회 1사 후 서동욱 타석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말 2사 1루에선 오준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태양의 임무는 여기까지. 이태양은 5이닝 동안 68개의 적은 공을 던지며 무실점했다. 패스트볼(27개)에 날카로운 포크볼(25개)이 주효했다.
한화는 6회초 2점을 더 추가했고 6회말 박정진을 투입했다. 박정진은 강한울, 김호령에게 연속 내야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대타 윤정우를 삼진, 브렛 필을 3루수 병살타로 막았다. 7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박정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백용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오준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강한울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 오준혁을 잡았다. 그 후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마쳤다.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한화는 정대훈이 9회를 1실점으로 막고 대승을 완성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