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청량돌의 귀환…어디서 '대박'냄새 안나요?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8.03 22: 25

싱그러운 일곱남자가 돌아왔다. 7년차 그룹이지만, 여전히 '상큼' '풋풋'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인피니트가 그 주인공. 인피니트의 시원한 종합선물세트 무대는 한여름밤 열대야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보이그룹 인피니트(멤버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호야, 이성열, 엘, 이성종)는 3일 오후 8시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드홀에서 세 번째 소극장 콘서트 '그 해 여름3'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콘서트 타이틀에 걸맞게 오프닝 무대는 여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 해 여름'으로 꾸몄다. 지난 2012년 발매된 'INFINITIZE' 앨범의 수록곡으로 인스피릿은 첫 곡부터 입을 모아 '떼창'을 하며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프닝 무대를 끝낸 멤버들은 마이크를 잡고 인스피릿에게 인사를 건넸다. 호야는 "첫 곡에서 오프닝 때 울컥한게 처음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호야의 눈시울이 촉촉해 지자 팬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득 담아 그동안의 그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이크를 쥔 동우가 "사계절 철없는 남자가 접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소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열정적인 무대로 인스피릿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멤버들. 이어진 무대 '메모리즈'와 '마주보며 서 있어' 'MAIN IN LOVE' '맡겨'였다. 다양한 곡 스타일에 맞게 무대 위에서 변화무쌍한 변화를 뽐낸 멤버들은 음악적으로도 부쩍 성장한 면모를 엿보게 했다. 
컴백 전, 개인활동을 했던 멤버들은 그동안 근황도 전했다. 성규는 "뮤지컬도 하고 진행자로서 바쁘게 지냈다"며 깜짝 선물로 뮤지컬에서 부르는 노래의 한 소절을 멋지게 열창했다. 호야 또한 "엠넷 '힛 더 스테이지'에서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고 이 외에도 드라마 출연,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지냈던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피니트의 청량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어쿠스틱 무대도 준비됐다. 수록곡 '커버걸', '24시간', '다시 돌아와', '하얀고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바꿔 무대를 꾸민 것. 의자에 나란히 앉아 팬들과 하나하나 눈을 마주하며 사랑노래를 열창하는 멤버들 덕분에 한여름밤, 소극장은 달콤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SNL 코리아'의 3분 시리즈를 패러디한 '3분남친' 비디오는 보너스. 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친구, 남우현은 여자친구를 과하게 챙겨주는 미저리 남자친구로 이성렬은 '상남자', 성규는 보컬남친, 동우는 봉사남친, 호야는 래퍼 남친, 성종은 연하남친으로 분해 팬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일곱남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첫 번째 주자는 엘. 엘은 이문세의 '소녀' 커버 무대로 특유의 담백한 목소리를 뽐냈다. 이어진 무대는 성종이다. 그는 저스틴비버의 '보이프렌드'로 열정적인 댄스무대를 선사했다.
우현은 자신의 솔로 미니앨범 1집 수록곡으로 독무대를 꾸몄고 호야는 박재범의 '사실은'을 커버 무대로 준비해 자신의 주특기인 댄스 퍼포먼스로 섹시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성규는 2집 미니앨범 '27'의 수록곡으로 잔잔한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 무대는 성렬이 장식했다. 팬들 사이에 재간둥이로 알려진 성렬은 이날도 파격적인 솔로무대로 인스피릿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 미'(PICK ME)다. 교복을 입고 등장한 성렬은 소녀답지 않은 우렁찬 목소리로 팬들의 호응을 유도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무대는 '인스피릿 취향저격'코너. 팬들에게 사전조사를 통해 수집한 질문 쪽지를 보며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공연은 절정으로 향했다. 인피니트의 히트곡 '내꺼하자'와 'PARADISE'가 소극장을 메웠고 인스피릿은 열띤 응원구호로 무대 위 일곱남자와 하나가 됐다. 이어진 곡은 인피니트의 신곡 'ONE DAY'. 이날 팬들 앞에서 최초로 공개한 무대는 인피니트의 완전체 컴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앙코르는 'BACK' 'BAD' '그 해 여름 두번째 이야기' '이보다 좋을 순 없다'가 장식했다.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시원한 무대. 원조 청량돌, 인피니트의 귀환이다. 
한편 인피니트는 3일부터 7일까지 총 5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3일, 14일 양일간 부산KBS홀, 이후 일본 투어까지 ‘그 해 여름3’라는 이름으로 소극장 콘서트를 이어간다. /sjy0401@osen.co.kr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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