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장인' 이동국, "일부러 어렵게 슈팅 시도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03 21: 53

"일부러 어렵게 슈팅 시도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27라운드 울산 현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4승 10무를 기록, 2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승점 52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이동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실점하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분명 우리는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부상을 이겨내고 2경기 연속 출전했다. 그는 문전 혼전 중 애매한 심판 판정이 나오면서 흔들릴 수 있던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 냈다.
김보경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발리슈팅으로 연결, 울산 골키퍼 정산을 뚫고 골을 만들어 냈다. '발리 장인'이라는 별명에 꼭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그는 "일부러 어렵게 슈팅을 시도했다. 공격수가 어렵게 슈팅을 시도하면 상대 수비도 쉽게 막을 수 없다. 물론 (김)보경이의 패스도 발리 슈팅을 할 수 있게 연결됐다"면서 "솔직히 골이 들어가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 정확한 임팩트로 골을 만들었다. 뒤에 흐른 것은 나중에 확인했다"고 득점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광주전에 연달아 출전한 이동국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초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차분히 준비를 펼쳤다. 그 결과 감각적인 슈팅으로 시즌 8호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ACL 경기도 굉장히 중요하다. 에두가 합류하면서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호흡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앞으로 팀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리가 가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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