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후반 멀티골’ 서울, 성남에 2-1 대역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03 21: 25

‘황새’ 황선홍 감독이 까치군단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FC서울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4라운드에서 후반전 터진 데얀의 멀티골에 힘입어 성남FC를 2-1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서울(승점 40점)은 2위를 지켰다. 성남(승점 34점)은 5위로 밀렸다. 
성남은 13골을 터트렸던 티아고가 알 힐랄로 이적했다. 대신 영입한 실빙요를 처음 선발로 투입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주전 골키퍼 김동준을 대신해 김근배가 장갑을 꼈다. 서울은 박주영, 데얀 투톱을 내세워 골사냥에 나섰다. 

실빙요의 기량은 기대이상이었다. 전반 15분 황진성이 전방에서 지킨 공을 쇄도하던 실빙요에게 내줬다. 실빙요는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이후 실빙요가 과감하게 때린 슈팅은 다카하기와 오스마르 사이로 절묘하게 통과했다. 실빙요의 강슛은 깔끔하게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무회전 킥을 연상시킨 통쾌한 데뷔골이었다. 
서울은 선제골을 내준 뒤 더욱 맹렬하게 성남 문전을 두드렸다. 하지만 성남의 조직적인 수비에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성남이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후반전 황선홍 감독은 아드아노까지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17분 결정적인 코너킥 기회를 놓치며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해결사는 데얀이었다. 후반 28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의 오른쪽 구석을 노렸다. 공은 깨끗하게 그물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의 화려한 패스워크가 돋보였던 합작품이었다. 
물오른 데얀은 봇물 터지듯 터졌다. 후반 36분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다리로 잡은 데얀은 그대로 슈팅을 터트려 역전골을 선사했다. 데얀은 황선홍 감독 부임 후 4호골, 시즌 10호골을 신고하며 기대에 보답했다.
막강화력 서울의 기세는 계속됐다. 동점골이 급했던 성남은 서울의 파상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데얀의 원맨쇼에 힘입어 서울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극장경기를 선사했다. 황선홍 감독은 자신의 K리그 복귀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던 성남전 첫 승에 성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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