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정중동' 전북, 계산된 플레이로 24G 무패 신기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03 20: 55

전북의 '정중동'은 계속됐다. 무리하지 않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2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27라운드 울산 현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4승 10무를 기록, 2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승점 52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일정 때문에 미리 열리게 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북 최강희 감독은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무패행진에 대해서는 모두 잊었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패행진 보다 중요한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2016 리우 올림픽에 관심이 몰린 8월에 전북의 일정은 대단히 힘겹다. 일단 우선 다른 이들에 비해 주중 경기를 펼치고 8월 2째주에  주중 경기를 펼친다. 수원FC와 경기 후 14일에는 포항 원정을 떠나야 한다.
주중과 주말 경기가 이어진 뒤 8월 23일에는 상하이 상강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또 28일에는 홈 경기가 아니라 서울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전북은 더운 여름에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또 부담감을 떨쳐내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신기록을 만들면서 선수 구성과 전술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도 최 감독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경기를 펼쳤다.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인 전북은 다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중원장악에 성공해 울산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이른 선수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원하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는 제대로 이뤄졌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철저하게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전북은 울산을 상대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전북은 2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전북은 무패행진 신기록을 작성하며 부담스러운 27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