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감사·보답"…이진욱, 아쉬웠던 심경 고백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8.03 18: 14

"무고는 큰 죄입니다."
배우 이진욱은 처음부터 당당했고, 경찰 조사결과 그의 말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 A씨의 무고혐의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이진욱이 그동안 겪었을 억울한 심경도 십분 이해가 됐다.
이쯤되자 말을 아꼈던 이진욱 소속사도 입을 열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지, 3일 배포된 공식입장에서는 "끝까지 믿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로 시작해, 총 5개의 넘버링을 통한 입장을 나열했다.

"배우로서의 본업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가 증명됐다", "무고는 정말 큰 죄입니다", "고소인에 대하여는 응분의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 등의 표현은 모두 공감을 자아냈다.
다만 "이진욱의 억울함을 믿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진욱은 앞으로 혼신의 노력으로 훌륭한 배우가 되어 좋은 작품으로 그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것이다"는 표현은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대목이다.
성폭행에 대해서는 분명 무혐의를 받았지만, 이제껏 그를 젠틀하고 반듯하다고 믿었던 팬들의 마음에는 적잖은 충격과 배신감을 안겼던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처음 만난 여성과 당일 성관계를 가졌다는 민망한 사생활이 만천하에 공개됐으니, 불편한 게 당연하다. 앞으로도 쭉 '성추문'이라는 타이틀은 그를 괴롭힐 터.
억울한 심경은 이해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감사'와 '보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의 경솔했던 행동에 대해 몇번이고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는 쪽이 더 나았지 않았을까. 공인은 아니지만,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의 입장에서 사생활에 조금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데 대한 사과 말이다.
앞으로 이진욱을 보면 대중은 그의 '성추문'과 더불어, 이번의 아쉬웠던 심경 고백이 먼저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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