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을 뜨겁게 달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개막실을 시작으로 17일의 열전에 돌입한다.
22개 종목에 총 333명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10개를 획득, 종합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한국 복싱의 희망' 함상명(21, 용인대), 메달 획득으로 자존심 살린다
지난달 19일 한국 복싱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6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된 한국 복싱은 국제복싱협회(AIBA)로부터 남자 복싱 56kg급의 함상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
함상명은 지난달 6일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서 열린 국제복싱협회(AIBA) 주관 2016 AIBA 프로 복싱(APB)/월드시리즈복싱(WSB) 올림픽 선발대회 8강전서 판정패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49㎏급의 신종훈(27, 인천시청)도 3-4위전서 패배하며 한국 복싱은 남녀 선수를 통틀어 단 한 명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함상명에게 극적으로 리우행 티켓이 주어졌다. 남자 56kg급서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 한 명이 포기 의사를 밝리면서 APB 세계 랭킹 3위 함상명에게 와일드 카드 올림픽행 기회가 돌아갔다.
함상명은 19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처음으로 나선 국제 종합대회인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빛 펀치를 날리며 한국 복싱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함상명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적극성이다. 무작정 돌진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 안면에 정확히 주먹을 꽂아넣는 게 주특기다.
한국 복싱은 지난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동서냉전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꾸준히 출전했다.
한국 복싱의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함상명이 리우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