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터널', 이번엔 개 사료..하정우의 먹방은 계속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03 16: 59

재난 속에서도 배우 하정우의 먹방은 멈추지 않았다.
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 '터널'이 첫 선을 보였다. 무엇보다 하정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터널'은 재난 속에서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터널'은 무너져버린 터널 속에 갇힌 남자 정수(하정우 분)가 소식 없는 구조대에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때문에 영화의 거의 대부분이 터널 속에 갇힌 정수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주유소 주유 이후 받아온 물 2병, 그리고 딸 아이 생일을 위해 사뒀던 케익 등이 정수의 차 안에 남아있는 유일한 먹을거리.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구조 작업이기에 이를 아껴먹는 정수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동시에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심지어 개 사료까지 등장한다. 우연히 터널 속에서 발견한 개 사료를 집어먹는 정수의 모습은 그야말로 '웃픈' 상황.
이처럼 극한의 상황에 놓인 한 남자의 모습을 하정우가 완벽하게 표현해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움직임과 연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터널 안 연기를 하정우는 자유자재로 감정을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인 것. 
게다가 하정우하면 '먹방'을 떠올리듯, 물과 케익, 개 사료를 먹는 하정우의 먹방은 '터널'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터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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