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리우 올림픽서 금빛 활시위를 당긴다.
한국 양궁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국제 무대마다 메달을 휩쓴다.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한국 대표가 되는 게 더 힘들다는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최고의 멘탈과 기량을 가진 이들만이 한국을 대표해 활시위를 당길 수 있다.
여자 양궁은 그간 올림픽 무대에서 적수가 없었다. 단체전서 7회 연속 금메달을 명중했다. 리우에서 전무후무한 8연패의 위업에 도전한다. 전망이 밝다. 드림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자 양궁 '간판' 기보배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인 '막내' 최미선과 그에 못잖은 '맏언니' 장혜진이 한 팀을 이룬다. 개인전 금메달은 집안 싸움이다.
기보배는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미녀 스타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기보배는 "언론에서 2연패를 언급해 의식을 안할 수는 없다"면서도 "나 외에 힘든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장혜진과 최미선에게도 기회가 있다"며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리우에서는 런던에서 변수로 작용했던 바람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기보배는 "런던과 리우의 가장 큰 차이는 4년 전엔 바람 때문에 애를 먹었다면 이번엔 많이 안정적"이라며 "올림픽 분위기 때문에 제 기량을 못 펼치곤 하는데 이를 극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자 대표팀도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세계랭킹 1, 2, 3위가 모두 한국 선수들이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대표 선발전 4위로 아쉽게 출전이 불발된 김우진이 금메달 후보 0순위다. 현 세계랭킹 1위로 2015 세계선수권서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세계랭킹 2, 3위인 구본찬과 이승윤도 호시탐탐 금메달을 노린다. 구본찬은 2015 세계선수권 단체전과 혼성전서 정상에 오른 만만찮은 적수다. 이승윤은 2015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인, 단체, 혼성전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한국 양궁은 리우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전 종목 석권에 나선다. 남녀 단체전은 금메달이 확실시 된다. 변수는 개인전이다. 시위는 이미 당겨졌다. 금빛 환호만이 남았다./dolyng@osen.co.kr
사진=기보배-김우진 /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