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고는 큰 죄" 어록 남긴 이진욱, 제2의 윤석현 가능할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8.03 15: 00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에 출석했지만 어딘가 위풍당당했다. 수많은 취재진을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까지 지었다. 이러한 태도에는 사건을 뒤집을 만한 키를 쥐고 있다는 자신이 넘쳤던 것. 배우 이진욱이 자신을 둘러싼 사건의 공기를 뒤바꾸고 있다. 
이진욱의 소속사 측은 3일 "처음부터 끝까지 이진욱의 억울함을 믿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제 이진욱은 일상으로 돌아가 배우로서 본업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아직 경찰 수사가 마침표를 찍은 건 아니지만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에 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소속사 측이 공식 대응에 나선 셈이다.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어느 때보다 힘줘 말했다.  

지난달 15일, 일반인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이진욱은 줄곧 '무고'를 주장했다. 이틀 뒤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그는 취재진 앞에서 "무고는 큰 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성추문으로 경찰에 출석한 남성 연예인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묵묵부답이거나 고개 숙여 사죄한 것과 달리 이진욱은 시종일관 여유 있고 자신감이 대단했다. 이는 자신이 주장하는 '무고'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하지만 마냥 웃을 순 없다. 이미지가 생명인 배우로서, 게다가 댄디한 매력으로 수년간 여심을 사로잡았던 그가 예전 만큼 활약할 수 있을지 또 이전처럼 매너 좋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진욱 측은 "앞으로 혼신의 노력으로 훌륭한 배우가 돼, 좋은 작품으로 그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를 무고죄로 고소한 만큼 피의자에 대한 강경 대응과 별개로 배우로서 복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무고는 큰 죄"라는 연예계 대표 어록을 만든 이진욱이 어떤 행보를 걸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 속 윤석현이나 MBC '굿바이미스터블랙'의 차지원 같은 '여심 강탈' 캐릭터를 다시 연기하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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