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투수 오승환의 시즌 2번째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8회 무사 만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1홈런)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5-7 패배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까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뒤 나흘 휴식을 가졌던 오승환은 8회 팀의 위기를 완벽투로 넘겼으나 9회 연속 안타에 이어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을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1.69에서 2.14로 상승했다.
오승환은 팀이 5-4로 앞선 8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헛스윙 삼진, 병살타로 8회를 넘긴 뒤 9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당했다. 오승환은 9회 조이 보토, 아담 듀발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2루에서 스캇 쉐블러에게 끝내기 우월 스리런을 맞았다.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승환은 8회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야 했고 9회초에는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두 번 다 결과는 '제로'였다. 이런 상황이 그에게 9회 아쉬움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시 "오승환이 등판하기 전까지 신시내티는 만루를 채웠으나 오승환은 삼진, 병살타로 위기를 없앴다. 하지만 9회 올라와 끝내기를 허용했다"며 "세인트루이스는 4홈런을 쳤지만 그들의 불안한 불펜이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불펜 전체를 지적했다.
8회가 너무 완벽했기에 더욱 아쉬운 9회의 실투였다. 오승환은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로 2번째 패배를 안았다. 피홈런은 단 3번째였다. 미국 언론 역시 8회의 완벽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