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누명은 벗었다…이진욱,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8.03 12: 30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배우 이진욱은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성폭행 혐의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 이진욱이 누명을 벗었다. 검찰 측에서 해당영장을 기각하고 그의 손을 들어준 것. 억울함을 입증했지만, 이미지에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 작품을 통해 보답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성관계에 강제성은 없었고, 여성의 허위 주장으로 피해를 본 것이 확실하다. 이에 일부 동정 여론까지 생긴 바. 그러나 성추문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었다는 것 자체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특히나 이진욱은 그간 여심을 뒤흔드는 달콤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사랑 받아온 배우 아닌가. 이번 이슈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악몽 같은 20일이었다. 이진욱은 지난달 15일 성폭행 혐의로 일반인 여성 A씨에게 고소당했다. 그를 고소한 A씨는 이진욱을 지난 12일 처음 만났고 13일 성관계를 맺었으며 강제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진욱은 강제성이 없었다고 맞섰고, 이후 11일간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이진욱은 지난달 16일 A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고, 17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면서 "무고는 큰 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A 씨의 변호단이 사임 의사를 밝혔고, 25일 사건을 담당한 경찰 쪽에서도 “A 씨의 무고 혐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2일, 법원이 이진욱을 고소한 A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야 비로소 모든 사건이 마무리 됐다.
그런데 찜찜하다. 성폭행은 아니라지만, 처음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사실. 이 민망한 이야기가 온 천하에 알려지게 됐으니 불편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당분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성추문’이라는 타이틀도 이진욱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캐스팅이 가능할지가 의문이다. 여성들의 대표적인 이상형으로 꼽히며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사랑받아왔던 그이기에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치명적이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작품의 성공여부와 직결되는 것이 요즘 업계의 분위기. 이에 담당자들은 캐스팅을 진행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뼈아픈 일이다.
이진욱은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끝까지 믿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하며 “일상으로 돌아가 배우로서의 본업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혼신의 노력으로 훌륭한 배우가 되어 좋은 작품으로 그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최선을 다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예전의 이미지와 뜨거웠던 인기를 찾을 수 있을 지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캐스팅에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그를 다시 만나 보는데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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