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짝사랑 교통정리의 키”..‘닥터스’ 백성현 멋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03 10: 01

배우 백성현이 안방극장을 잔뜩 두근거리게 했다. ‘닥터스’에서 이성경을 짝사랑하는 연기를 하던 백성현이 더 이상 묵묵히 기다리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 백성현의 갑작스러운 포옹과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진한 눈빛에 시청자들이 흔들리고 있다.
백성현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진서우(이성경 분)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친구 피영국을 연기한다. 영국은 초반부터 서우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우의 편에 섰던 남자. 서우가 좋아했던 정윤도(윤균상 분)에게 차인 후 위로를 해주고 유혜정(박신혜 분)에 대한 자격지심과 질투에 눈이 멀 때마다 중심을 잡게 도와주고 있다.
지난 2일까지 14회가 방송된 ‘닥터스’는 홍지홍(김래원 분)과 혜정의 사랑이 굳건해지고 있고, 혜정을 좋아하는 윤도가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도가 혜정을 마음에서 떠나보내겠지만 서우와 연인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적어보이는 상태. 오히려 윤도는 지홍의 친구인 조인주(유다인 분)와 티격태격하면서 고운 정과 미운 정을 쌓아가고 있다. 욕심은 많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자꾸만 엇나가는 서우에게는 따뜻하고 의리 있는 남자 영국이 있다. 14회에서 영국은 서우에게 포옹을 하고 사랑하는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다만 당사자인 서우가 영국을 친구로만 여기고 있을 뿐. 안타까운 짝사랑의 영국의 마음은 시청자들이 진작에 간파했다. 그래서 영국이 큰 마음 먹고 행한 ‘서우는 친구로서의 포옹으로 느꼈을’ 애정 표현이 짠하고 설레는 순간이 됐다. 백성현의 부드러우면서도 강건한 눈빛 연기와 남자다운 매력은 영국의 멋들어진 성향을 부각시켰다.
백성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사각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초반에는 큰 비중이 없었지만 지홍과 혜정의 관계가 단단해지면서 낙동강 오리알처럼 된 서우, 그리고 감정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윤도를 명확히 구분해줄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 후반부 들어 더 멋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백성현, 극중에서 이성경과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 jmpyo@osen.co.kr
[사진]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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