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달성 이후 승수 추가가 뜸한 매디슨 범가너(27·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한 번 시즌 11승 도전서 좌절했다.
범가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까지 6점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실책까지 겹치며 5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8실점(4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09에서 2.25로 조금 올라갔다.
7월 11일 애리조나전에서 14탈삼진 1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범가너는 그 후 3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1패에 그쳤다. 직전 등판인 7월 28일 신시내티전에서도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무관했던 범가너는 이날 초반 고전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1회 선두 에르난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범가너는 알테르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고 정신없이 2점을 내줬다. 2회에는 3루수 실책이 빌미가 된 2사 1루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에게 안타, 알테르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프랑코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실점이 6점으로 불어났다. 실책이 없었다면 실점도 없는 상황이라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어쨌든 위기를 넘기지 못한 셈이 됐다.
하지만 노련한 투수답게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자 타선은 4회 1점을 만회한 것에 이어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크로포드의 2타점 적시타와 벨트의 3점 홈런을 묶어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범가너는 동점 직후 이닝인 5회 선두 프랑코에게 2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1사 3루에서는 조셉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6회 자신이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고르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것이 2사 후 파간의 역전 투런으로 이어지며 가까스로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다.
범가너는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스트릭랜드에게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스트릭랜드가 프랑코에게 적시타를 맞아 범가너의 승리요건은 날아갔다. 범가너가 올 시즌 5이닝만 소화한 것은 시즌 초반인 4월 16일 LA 다저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그만큼 고전한 날이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