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리스의 해결사 본능 되살린 BB아크 효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03 10: 59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014년 6월 공식 출범한 BB아크(Baseball Building Ark)는 유망주의 1군 즉시 전력화 뿐만 아니라 슬럼프에 빠진 1군 선수들이 단기간에 컨디션을 추스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는데 강기웅 BB아크 지도 위원의 공이 컸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렸던 발디리스는 부상 복귀 후 타율 3할2푼8리(61타수 20안타) 7홈런 18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이다. 
발디리스는 "1군 엔트리 말소 전보다 컨디션이 확실히 좋아지다 보니 타격할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강기웅 코치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타격 자세와 관련해) 단점을 지적해주신 뒤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웅 지도 위원은 원포인트 레슨 능력이 탁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언젠가 류중일 감독은 "내가 선수로 뛸때 강기웅 코치의 조언 덕분에 슬럼프에서 벗어난 적이 많았다. 원포인트 레슨 능력은 최고"라고 극찬했다. 삼성이 BB아크 공식 출범 당시 강기웅 지도 위원을 선임한 이유이기도 하다. 
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강기웅 지도 위원은 발디리스의 맹활약에 대해 "선수 본인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좋아진 것"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강기웅 지도 위원은 부상 회복 후 방망이를 다시 잡은 발디리스의 타격 자세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발디리스의 배트 그립을 잡는 방법부터 타격 준비 자세에서 손의 위치 그리고 타격할때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는 부분 등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했다. 발디리스 역시 강기웅 지도 위원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발디리스는 열흘간 강기웅 지도 위원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처음에는 발디리스의 타구가 펜스 근처에도 가지 않았는데 집중 지도를 받으면서 홈런 타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강기웅 지도 위원은 "발디리스는 소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잘 해야 한다는 열정이 강해 단기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퇴출 위기에 놓였던 발디리스가 해결사 본능을 되찾는데 강기웅 지도 위원의 예리한 눈이 큰 도움이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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