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꺾이지 않는 타격감을 자랑 중인 김현수(28·볼티모어)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제 다시 한 번 개인 최다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김현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텍사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5구째 83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뽑아냈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다르빗슈와 질긴 승부를 펼쳤고 결국 5구째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꺾여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맞히기 어려운 궤적의 공이었지만 김현수의 환상적인 컨택 능력이 빛났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을 외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6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기 초반 결장했던 김현수는 7월 27일 복귀 이후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안타를 생산했다. 7월 31일 토론토전은 타석이 없었다.
6경기 연속 안타는 김현수의 개인 최다 연속안타 기록이다. 김현수는 7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6경기에서 8안타(26타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안타로 당시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김현수는 5경기 연속 안타가 두 차례, 4경기 연속 안타가 한 차례 있었다.
한편 이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세 차례 출루한 김현수는 시즌 8번째 3출루 이상 경기다.
볼티모어는 4일 텍사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날 텍사스는 좌완 콜 해멀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현수가 플래툰의 벽도 깨고 연속 경기 안타 연장에 도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