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터널' 하정우, 잘생긴 입담에 2번 반했잖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8.03 06: 50

 남자다움에 반하고 입담에 두 번 반했다. 배우 하정우가 느긋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으로 여심을 꽉 잡았다. 
하정우는 지난 2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영화 '터널'(김성훈 감독)의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오달수, 김성훈 감독과 함께 출연해 마성의 입담을 발휘했다. 
이날 또 다른 주인공인 배두나는 미국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빠진 상황. 어딘지 모르게 조용하면서도 자신들만의 기운이 넘치는 세 남자의 등장은 처음부터 눈길을 끌었다. 아니나 다를까. 김성훈 감독은 조곤조곤 자신이 해야할 말은 꼭 하는 모습으로, 오달수는 영화 속과는 사뭇 다른 수줍고 진중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펼쳤다. 

그 가운데 매력이 폭발한 이는 하정우였다. 평소 영화 속에서 강한 캐릭터로만 비쳐졌던 그는 무비토크 내내 재치 넘치는 멘트들로 웃음을 줬다. 갑자기 엉뚱하게 V앱에서 날아오는 하트를 두고 "뭐에 쓰는 건가? 뭘로 바꿀 수가 있는 건가? 물건이나 쌀, 이런 걸로 바꿀 수는 없는 건가? 그냥 명예인가?"라고 질문을 던져 웃음을 주거나 "결혼을 하자"는 팬에게 "일단 프로필을 보내라"고 말하는 식이었다. 
OX질문 시간에서 하정우의 센스는 제대로 빛을 발했다. 그는 "나는 솔직히 잘생겼다"는 진행자 박경림의 말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뭐..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님한테 그런 얘기를 들어서 그런 걸로 알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다시 박경림이 "남자답게 생겼다의 표본"이라고 칭찬을 하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다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 그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샘솟는 사람이다. 뇌가 두 개고 심장이 두 개이지 않을까?"라고 칭찬했다. 김성훈 감독의 칭찬이 끝나기 무섭게 하정우는 또 한번 재기발랄함을 발휘했다. 오달수에 대해 재치 있는 표현을 해 보인 것. 그는 "오달수 선배는 주말 같다. 방학식이나 토요일 점심 이후, 월요일이 광복절이라 '토일월' 이렇게 쉬는 그런, 추석 구정, 연휴 그런 느낌이다. 마음이 그만큼 안식이 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팬들의 엉뚱한 질문에도 하정우는 당황하는 모습이 없었다. "목주름이 없다"는 칭찬에는 자신의 목을 드러내며 "다 그렇지 않느냐. 특별히 목주름을 위해서 뭔가를 하진 않지만 나도 신기하다"고 말했고, "여전히 ○○○○○○ 피부과를 다니느냐"는 한 팬의 말에는 다소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그렇다. 다닌다. 한규리 원장님을 좋아해서 시사회 때마다 오셔서 꽃다발을 전해주시고 그렇지 않아도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가려 했다"고 받아쳐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처럼 하정우의 매력은 V앱 무비토크를 통해 마음껏 발산됐다. 영화를 선택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그의 차기작 '터널'은 배우 자신만큼의 매력 발산을 할 수 있을까? 그만큼 한다면 천만까지는 문제 없을 것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터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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