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랩몬 여권 분실, 이거 '몰카'라고 해줘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8.03 06: 51

 방탄소년단 완전체가 가장 여유롭고 즐거운 때 찢어져야 한다니. 팬들의 마음도 찢어졌다. 랩몬스터가 멤버들과 함께 한 여행 중 여권을 분실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불상사를 겪게 됐다. 방송을 보는 팬들도, 카메라 앞에 선 멤버들도 "'몰카'였으면 좋겠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 이처럼 큰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라면 추억이었다. 
지난 2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BON VOYAGE EP5. '제대로' 흥탄소년단의 선상파티'에서는 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크루즈를 타고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스웨덴 감라스탄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감라스탄의 레스토랑 앞에서 장난을 치며 놀던 제이홉과 지민은 춤을 추면 점심값을 주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부끄러움을 잊고 자신들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어느새 이들을 알아본 스웨덴 소녀 팬들이 소리를 질렀다. 
멤버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에 모일 때, 랩몬스터는 잃어버린 여권 탓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사관까지 가서 임시로 여행 허가서를 받아야 했기 때문. 부랴부랴 허가서를 받아 멤버들과 합류한 그는 미안함이 섞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결국 랩몬스터는 여행을 중단해야했다. 여행 이후 있는 투어를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한데 여행 허가서만으로는 이를 받을 수 없었기에 한국행이 급하게 결정됐다. 크루즈 여행에 마냥 들떠있던 멤버들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멍한 표정을 지었다. 홀로 불려가 이 소식을 들은 랩몬스터도 아쉬움이 많기는 마찬가지. 그는 "누굴 탓하겠느냐. 여권을 잃은 내 탓이다. 설마 했는데 내 잘못이다"라며 자책했다. 
이 소식을 듣기 전 방탄소년단은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헬싱키로 가는 커다란 크루즈에 묵게 된 멤버들은 배의 규모에 놀라 어린아이들처럼 소리를 질렀고, 침대를 나누는 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갑판 위로 올라와서는 시원한 맥주를 한 잔씩 선물 받아 들이켰고, 함께 지는 태양 아래서 군무를 추며 매력 발산을 제대로 했다. 그 가운데 들려온 랩몬스터의 한국행 소식은 들뜬 멤버들을 슬프게 했다. 아쉽게도 여행에서 조금 일찍 돌아가게 된 랩몬스터. 여권 분실의 씁쓸한 기억이 한동안 방탄소년단과 팬들 사이에 남게 될 것 같다. /eujenej@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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