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졌다" 김기태, 젊은 피 성장에 웃는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03 06: 05

노수광-오준혁 등 유망주 급성장
김기태 감독, “조연 역할 잘 해주고 있다” 칭찬
“우리 선수들 많이 좋아졌다”.

KIA 타이거즈가 쾌조의 7연승을 달리고 있다. KIA의 최근 7연승은 지난 2013년 6월 8일부터 16일 경기까지였다. 김기태 감독은 KIA 부임 후 최다 연승의 기록. 연승과 함께 리그 4위(47승 1무 48패)에 올라있다. 이제 5할 승률에 어느덧 ‘-1’까지 온 상황. 그 중심에는 신구 조화가 있다. 특히 뒤를 받쳐주는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김 감독은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6연승에 대해 “선수들이 잘 해줘서 할 수 있었다”면서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도 있지만 백업, 조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런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교체 돼서 들어가서 잘 해준다. (박)찬호의 경우는 대주자로 과감히 뛰어주는 등 잘 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는 지난 시즌 막판까지 5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8월부터 22승 30패에 그치며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마운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베테랑들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타선이 전혀 달라졌다. 이 뿐만 아니라 젊은 타자들이 급성장 하면서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아졌다.
지난 시즌과 달리 현재 6명의 타자들이 규정 타석을 채우고 있다. 그 중 김호령은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 5홈런 28타점 43득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선 이미 인정을 받았지만 타격이 약점이었다. 스프링캠프 당시 김 감독은 농담 삼아 “2할5푼만 치라”고 했는데, 기대를 훨씬 뛰어 넘고 있다. 이제는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았다.
그 외 신진급 외야수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KIA는 주전 외야수 김주찬의 부상으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KIA 타선은 연일 터지고 있다. 노수광이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3할7푼2리(4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 오준혁도 힘을 보태고 있고 내야에서 강한울, 박찬호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광주 한화전에서도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호령과 노수광이 각각 1안타씩을 기록했다. 오준혁은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강한울도 1안타 1타점의 활약. 그리고 9-9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선 9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박찬호가 첫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경기 전 김 감독이 강조한 ‘조연의 역할’을 넘어 ‘주연’이 된 셈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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