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우완 투수 이대은이 약 4개월 만에 1군에 복귀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바롯데는 지난달 31일 마무리 투수 니시노 유지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대은을 복귀시켰다. 니시노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마무리지만 올 시즌 벌써 6패를 기록하면서 팀의 근심이 됐다. 이대은은 4월 14일 1군에 말소된 뒤 처음으로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은은 올 시즌 2군에서 18경기에 등판해 6승7패 평균자책점 4.48으로 2군 이스턴리그에서는 평균자책점 8위를 기록했다. 80⅓이닝 동안 70개의 삼진을 빼앗아 2군 전체 탈삼진 2위에 올랐다. 그 사이 볼넷은 39개를 내주면서 그동안 그의 발목을 잡았던 제구력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이대은은 2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쫓긴 1사 1,2루에서 선발 제이슨 스탠리지를 구원해 등판했다. 이대은은 다나카 겐스케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린 뒤 레어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4-3 추격을 허용했으나 요 다이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팀의 4-3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치아이 에이지 지바롯데 1군 투수코치는 OSEN과의 메일 인터뷰에서 "이대은은 구원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은은 니시노가 회복할 때까지 어느 정도 필승조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첫 경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마쳤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이대은은 지난해 지바롯데에 입단해 9승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초반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며 많은 승을 쌓았으나 점차 패가 늘어나면서 구원투수로 보직이 변경되기도 했다. 시즌 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혀 활약을 선보였지만 올 시즌 팀의 두터운 선발진에 밀려 2군에서 시작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