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부진했다.
지크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7월 한 달 간 부진했던 지크는 반등하지 못했다. 지크는 팀이 6-8로 뒤진 3회말 교체돼 패전 위기에 놓였다.
지크는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 정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송광민을 삼진 처리한 후에는 1사 1,2루서 김태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김경언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1,2루서 윌린 로사리오, 하주석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양성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2사 만루가 됐고 포수 이홍구의 1루 송구를 브렛 필이 놓치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 차일목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막았다.
KIA 타선은 1회 6득점으로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지크는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1사 2루서 송광민에게 적시 2루타,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김경언을 3루수 땅볼,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3회에는 하주석에게 내야안타, 양성우에게 1루수 번트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 차일목의 희생번트 후 1사 2,3루서 이용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7점째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지만 3루 주자 양성우가 홈을 밟았다.
결국 지크는 여기서 박준표로 교체됐다. 지크는 2⅔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졌다. 모두 11피안타를 허용하며 8실점.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준표는 송광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