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몬스터’ 조보아 미친 존재감, 주인공 부럽지 않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02 09: 48

배우 조보아가 ‘몬스터’로 연기 인생 전환점을 맞았다. 주인공 부럽지 않은, 등장할 때마다 극을 씹어먹고 있다.
조보아는 현재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도도그룹 상속녀이자 강기탄(강지환 분)이 복수의 사다리로 활용하는 도신영을 연기하는 중이다. 안하무인 재벌 후계자였던 신영은 기탄을 만난 후 사랑에 빠지면서 그룹 상속에 대한 야심도 생겼다. 오빠 도광우(진태현 분)와 달리 정도를 지키는 인물로 도도그룹에 대한 복수를 불태우는 기탄에게 알게 모르게 이용당하고 있다.
조보아가 연기하는 신영은 통통 튀는 발랄한 성격이다. 술에 취해 기탄에게 기습 키스를 하거나, 기탄의 의도대로 기탄에게 푹 빠져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기세다. 사랑이 철철 넘치는 어떻게 보면 철딱서니 없지만 그래도 악녀는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었다. 조보아는 엉뚱하고 독특한 행동을 많이 해서 ‘돌+아이 상속녀’로 불리는 신영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초반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을 때부터 한 번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을 웃게 하는 귀여운 매력으로 극과 극을 오가는 ‘몬스터’의 숨통이 트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

아무래도 신영이 등장하는 장면은 긴장감이 풀어지는 순간이라 조금은 편안하고 마음 졸이지 않는 감정이 된다. 여기에 조보아가 한없이 발랄하고 귀엽게 소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주인공 못지않게 감정 이입을 해서 보게 된다는 반응이 많다.
조보아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직 긁지 않은 복권으로 등극했다. 데뷔 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조보아는 언제든 좋은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면 한방 크게 터뜨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배우라는 것을 보여줬다. 중반 이후 더 큰 존재감을 보이며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몬스터’에서 팔딱팔딱 살아숨쉬는 신영이라는 인물을 길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
데뷔 초 단아한 매력이 강했던 그는 ‘몬스터’를 통해 좀 더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고, 이 작품이 끝난 후 어떤 연기 변신을 꾀할지 시청자들을 기다리게 만드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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