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손예진 “시나리오 보다 허진호 감독이 더 중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8.02 08: 04

 ‘덕혜옹주’의 손예진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허진호 감독 때문이라고 밝혔다. 
‘덕혜옹주’가 지난 1일 CGV 스타 라이브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개봉 전 '덕혜옹주'를 미리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화제를 모은 이번 CGV 스타 라이브톡에는 손예진, 박해일, 정상훈, 허진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의 사회로 진행되어 영화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동시에 웃음을 선사했다.
허진호 감독은 4년만에 선보이는 작품 '덕혜옹주'를 통해 다시 만난 손예진과의 작업에 대해, "손예진씨에게 시나리오를 보내고 많이 긴장했다. 보통, 감독이 배우를 선택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배우가 감독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라고 밝혀 대한민국 영화계 거장의 남다른 면모를 엿보게 하게도 했다.

반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맡은 손예진은 "시나리오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는 '덕혜옹주' 라는 것 자체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전하며 허진호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덕혜옹주’를 지키는 독립운동가 장한역의 박해일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는데, "김장한 캐릭터는 실존인물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서사를 이끌고 가는 캐릭터여서 더더욱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덧붙여 이번 영화와 맡은 인물에 대한 진심을 한껏 보였다. 그리고 ‘장한’의 동료이자 독립운동가 복동의 정상훈은 "이번 '덕혜옹주'를 통해 박해일과 편한 형 동생 사이가 되었다. 캐릭터에 대한 조언도 서로 주고 받으며 촬영 내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밝혀 영화 속에서는 물론, 현장에서도 남다른 팀웍을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을 예상케 했다.
이어 ‘울림’, ‘도전’, ‘진정성’, ‘변신’으로 이루어진 스틸 토크, 관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영화에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들의 흥미를 돋웠다. 정상훈은 영화의 후반부 해안가 보트씬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굉장히 파도가 강해서 매우 위험했다. 계속 강행해야 하나 고민하는 시점에 배를 운전하던 선주님이 현명한 판단을 하셔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박해일은 "입국 거부 장면 때 손예진씨가 영하 15도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바닥에 누워서 감정을 유지했다”라고 밝히며 그녀의 열의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배우들은 영화 속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와 놓치면 안될 관전 포인트까지 털어 놓아 현장의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손예진은 "영화 관람 후 전해지는 깊은 울림을 굉장히 오래 간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허진호 감독은 “조선 민중들의 아이돌 같은 존재였던 덕혜옹주가 비록 힘든 삶을 살았지만 끝까지 그녀를 지키고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는 진심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허진호 감독과 배우들이 전한 영화의 풍성한 이야기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CGV 스타 라이브톡은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pps2014@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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