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두 아이를 둔 아빠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세상 최고의 악역도, 장난스러운 미소가 매력적인 변호사도 아닌 아빠 남궁민이다. 특유의 촉촉하게 젖은 눈빛까지 더해져 더 애틋했다.
남궁민은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3회에 특별 출연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아들 남해와 남달의 아빠로 등장한 남궁민은 적은 분량이었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처음으로 도전한 아빠 연기가 합격점이다.
남궁민은 최근 '리멤버'에서의 악역 남규만과 '미녀 공심이'에서의 사람 좋은 인권변호사 역할을 맡으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악역 남규만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는데, 안단태와 '닥터스'의 특별출연으로 긍정적이고 웃음 많은 캐릭터,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닥터스'의 남궁민은 돈 때문에 아픈 두 아들을 한 번에 치료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아빠였다. 어쩔 수 없이 작은 아들 남달부터 치료를 하고, 아픈 큰 아들을 보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남궁민의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첫 등장의 환한 미소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기는 충분했다.
특히 2일 방송될 14회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두 아들을 치료하기에 경제적으로 버거운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질 예정인데 이들에게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심하면서도 슬픔을 간직한 남궁민의 감정 연기, 처음 도전한 아빠 부성애 연기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궁금하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