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값진 역전승에 성공하며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삼성이 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 아프리카와 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12승 5패 득실차 10점으로 3위에 올랐다. 1패를 추가한 아프리카는 8승 9패 득실차 -1점으로 5위는 유지했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1세트는 아프리카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아프리카는 마오카이, 빅토르, 시비르 등을 중심으로 극후반 지향적인 조합을 택한 삼성을 상대로 초반부터 빠르게 킬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유일하게 잘 성장한 빅토르마저 잡아낸 아프리카는 바론을 연달아 잡으며 꾸준히 스노우볼을 굴렸고 삼성의 조합이 채 빛을 발하기도 전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서는 정반대 구도가 나왔다. 삼성이 ‘익수’ 전익수와 ‘리라’ 남태유의 정글 동선을 간파하고 습격해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전익수의 그라가스가 성장에 크게 방해를 받았다. 조합까지 유리했던 삼성은 차근차근 오브젝트를 가져오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마지막 한타서 대승하며 승리를 거뒀다.
시작부터 사고가 터졌다. 미드에서 일방적인 딜 교환 우위를 점한 ‘크라운’ 이민호의 바루스가 2레벨 타이밍에 ‘미키’ 손영민의 리산드라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낸 것. 리산드라의 텔레포트와 함께 곧바로 이어진 미드-정글 전투 구도에서도 ‘큐베’ 이성진 에코의 지원을 받은 삼성이 바루스만 내주고 2킬을 따냈다.
아프리카는 바루스의 점멸이 돌아오기 전에 한번 더 잡아내며 미드 성장 차를 좁혔다. 3인 갱킹으로 봇에서 ‘린다랑’ 허만흥의 쉔과 대치하던 에코도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미드 대규모 한타에서 2킬을 추가하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아프리카는 쉔 궁극기를 연계한 깜짝 이니시에이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삼성의 빠른 반응에 이렇다 할 CC 연계로 이어지지 못했고 폭딜을 얻어 맞아 오히려 퇴각해야 했다. 아프리카를 몰아낸 삼성은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하고 드래곤까지 챙겼다.
바론 근처에서 열린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룰러’ 박재혁의 시비르를 먼저 잘라내고 시작했지만, ‘엠비션’ 강찬용 그라가스의 궁극기 ‘술통 폭발’에 리산드라가 마무리되면서 더 이상 전투를 지속할 수 없었다. 삼성을 그대로 밀고 들어가 탑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아프리카가 바론 근처에서 머뭇거리자 삼성을 미드로 치고 들어갔다. 타워를 파괴하며 에코의 진입에 코그모를 잡아낸 삼성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서초=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