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유재석이 밝힌 하차 정형돈과 반고정 양세형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01 16: 12

“아쉽고 본인도 안타까울 것이다.”(유재석)
‘무한도전’이 또 다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건강 이상으로 잠정적으로 하차했던 정형돈이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고, 간간히 출연해 활약 중인 양세형은 사실상 고정 멤버의 자리를 꿰찼지만 공식적으로는 ‘반고정’의 상태다. 김태호 PD와 함께 ‘무한도전’ 수장으로 여겨지는 유재석에게 정형돈의 하차와 양세형의 새 멤버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유재석은 1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미국 특집 촬영차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정형돈이 최종적으로 하차하기 전까지 많은 설득 과정이 있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아쉽다”라고 운을 뗐다. 유재석은 잠시 고민한 후 “형돈이도 아쉽고 안타깝고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지난 달 29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무한도전’에 다시 합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는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 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정형돈 씨의 뜻대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무한도전’ 제작진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비록 지금은 무한도전과 정형돈 씨가 함께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 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정형돈의 재합류를 여러차례 설득했지만 더 이상 부담감을 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촬영차 출국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추진됐다가 연기된 미국 특집이다. '무한도전'은 당시 잭 블랙을 만나고, 정준하의 벌칙인 롤러코스터 탑승을 위해 미국 촬영을 계획한 바 있다. OSEN=인천국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정형돈이 최종적으로 하차함에 따라 ‘무한도전’은 현재 멤버인 5명으로 꾸려지게 됐다.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등 5명이 고정적으로 출연 중이다. 양세형이 간간히 출연하며 사실상 고정 멤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제작진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유재석도 이날 OSEN에 “(양세형 씨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라면서 “(고정 여부는) 우리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실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양세형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 캐릭터를 다양하게 만들고 멤버간의 재밌는 호흡을 형성하고 있긴 해도 여론의 향방을 살필 수밖에 없는 것.
‘무한도전’은 11년간 방송되며 더 이상 새로울 수 없는 장수 예능의 한계 속에서도 언제나 큰 웃음과 감동을 안기고 있다. 새 멤버가 오고갈 때마다 팬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양세형 역시 고정 멤버가 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끄러운 여론 형성 과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미국으로 출국, 정준하의 롤러코스터 탑승 벌칙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과의 재회가 기대됐지만 영화 촬영 일정상 불발됐다. 유재석은 오프닝 촬영 중 “잭 블랙과의 만남은 아쉽게도 어렵게 됐다”라면서 “영화 일정상 만나기 힘들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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