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복면가왕' 로이킴 "첫방부터 정체 들통, 살짝 재밌었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8.01 15: 45

가수 로이킴은 '복면'을 써도 로이킴이었다. 시청자들에게 단번에 들켰다. 그럼에도 모른척 하면서 로맨틱한 흑기사의 음악을 충분히 즐길 시간을 가졌다. 로이킴은 "이렇게 빨리 정체를 아실 줄 몰랐다"고 말했지만, 그만큼 그의 보컬이 가지고 있는 색이 뚜렷하다는 의미기도 했다.
로이킴은 지난 31일 오후 방송돈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정체를 공개했다. 로맨틱 흑기사의 복면을 감성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의 정체를 밝혔다. 임재범의 '고해'라는 어려운 선곡으로 뜨거운 반응을 모은 그인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또 하나 만들게 됐다.
로이킴은 지난달 3일 방송에서 가수 더원을 꺾고 가왕 자리에 등극했다. 물론 로이킴이 처음 가왕 의자에 앉은 후, 시청자들과 네티즌은 단번에 그의 정체를 알아봤다. 감미롭고 깊은 특유의 음색이 인상적이었기 때문. 모른척 33, 34대 가왕으로 등극하면서 충분히 음악을 즐긴 그다.

가왕까지 간 것 자체가 "얼떨떨했다"며 웃는 로이킴. "아쉽긴 하지만 후회는 없는" 무대를 마친 그는 분명 '복면가왕' 이후가 더 기대된다. "단독콘서트를 잘 마무리하고 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로이킴에서 '복면가왕'과 흑기사에 대해 들어봤다.
# 다음은 로이킴과의 일문일답
- '복면가왕'을 무사히, 잘 마친 것 같아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게 돼 기뻐요. 처음 섭외 제안을 받고 조금은 고민했어요.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니 표정에 신경을 덜 써도 되고 오롯이 가창에 집중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게 결정을 하는데 있어 컸죠. 더해 모든 건 때가 있으니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안 올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다.
- 첫 가왕이 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최고 3라운드 진출정도를 생각했는데 가왕까지 가서 정말 얼떨떨했죠.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이 정말 무대로 승부가 판가름 나는 곳인 만큼 '아 내 무대가 인정받았구나'하는 마음에 감사하고 기쁘고. 울컥하고 행복하고. 당시 그 벅찬 기분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 '고해'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곡은 아니잖아요?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에요.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니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보여드리려고 애썼어요. 복면가왕 선곡들이 평소 제가 즐겨 부르던 좋아하던 노래들이어서 다행이었죠.
- 로맨틱 흑기사의 첫 방송 이후부터 시청자들이 정체를 바로 알았어요.
사실 '설마 첫 방송부터?' 싶기는 했는데 그렇게 빨리 정체를 아실 줄은 몰랐어요(웃음). 암묵적으로는 다 들통 났지만 제 정체를 알릴 수는 없고, 사실 어떤 면에선 살짝 재밌긴 했던 것 같아요.
- 불광동 휘발유의 무대는 어땠나요? 아쉽지 않아요?
아쉽긴 하지만 후회는 없는 그런 무대였어요. 아 불광동 휘발유님이 보여주신 감동적인 무대에 박수가 절로 나왔어요.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보다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하는 자극제가 됐던 것 같아요.
- 로이킴이 '복면가왕'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요?
저 스스로도 성장하는 기회였어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좋은 평가도 많이 해주시고, ' 복면가왕' 출연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고 축복이었던 것 같아요.
- 활동 계획은요?
아직 제 단독 콘서트가 남아있어서 공연을 잘 마무리 하는 게 우선인 것 같고, 확실하진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가수 로이킴'이 계속 성장해가는 모습 보여드리면서 꾸준히 제 음악 들려드겠습니다. /seon@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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