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도 최강 미국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미국여자농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세계랭킹 2위 호주를 104-89로 이겼다. 미국에서 네 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친 미국대표팀은 이제 브라질 출국을 앞두고 있다.
호주는 로렌 잭슨이 은퇴했지만 페니 테일러, 리즈 캠베지, 레일라니 미첼 등 다수의 WNBA스타들을 보유한 강팀이다. 하지만 호주도 12명이 모두 뛰어난 미국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미국은 54-48로 전반전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3쿼터에 단숨에 12점 이상을 벌려 승부를 냈다.
다이애나 터라시는 20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엘레나 델레 도네도 19점을 보탰다. 미국은 5명의 선수가 10점을 넘겼고,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호주는 미첼(18점)과 캠베지(22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다.
터라시는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많이 모였다. 미국과 호주는 라이벌 감정이 있다. 그런 경쟁관계가 서로를 발전하게 한다.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평했다.
미국은 호주, 캐나다, 프랑스와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 평균 25.7점차로 완승을 거뒀다. 미국대표팀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미국셀렉트팀과 대결서 88-84로 신승한 것이 가장 고전한 경기였다. 미국에 대적할 상대는 자신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노 오리에마 미국대표팀 감독은 “팀으로서 잘 싸운 경기였다. 모두가 잘했다. 호주도 정말 뛰어난 몇몇 선수를 보유했다. 우리에게 큰 시험무대였다. 금메달 획득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자신했다.
미국여자농구는 무려 6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2000, 2004, 2008 미국의 결승상대가 바로 호주였다. 호주는 올해도 미국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티나 찰스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