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가 오랜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3회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혈투 끝에 12회 6-7 패배를 당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2할6푼2리에서 2할6푼4리로 소폭 상승했다. 타율보다 중요한 것이 정확한 한 방. 이대호는 이날 지난달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첫 홈런을 때려냈다. 1회와 7회에는 볼넷을 얻어내며 '매의 눈'도 자랑했다.
7월의 아쉬움도 털어낸 이대호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7월의 마지막날이었는데 이대호는 이날 전까지 7월 한 달 동안 18경기에 나와 2할4리로 앞선 월간 성적 중 가장 낮았다. 자연스럽게 출장 기회도 적어졌다. 특히 올스타전 이후는 11경기에서 홈런 없이 1할3리에 불과했다.
이대호는 이날 3회 1사 1루에서 좌완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의 초구 커브볼을 노려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때려낸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7번 타순에서도 한 방을 보여주며 팀에 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한편 이날 시애틀은 세 명의 홈런에도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향했다. 결국 12회말 대타 존 레스터에게 스퀴즈를 당해 끝내기 패배를 안으며 연승에 실패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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