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맞짱] 한효주VS수지, 이종석&김우빈에 가려졌던 빅매치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8.01 12: 21

 두 ‘절친’의 맞대결에 가려져있던 빅매치다. ‘함부로 애틋하게’와 ‘W’는 김우빈과 이종석의 맞대결로 방송 초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워낙 핫한 두 청춘 배우였고, 많은 연결고리가 있었기에 더욱 주목을 받은 바. 여주인공인 수지와 한효주가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한 이유다.
이제는 두 사람의 맞대결에 시선을 돌려볼 차례다. 이종석과 김우빈 만큼이나 수지와 한효주가 드라마 내에서 해주고 있는 역할이 크다. 각자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 스타일은 다르지만 누군가의 첫사랑일 것 같은 이미지도 겹친다. 이들의 대결 역시 흥미롭다는 이야기다.
먼저 한효주의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현재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극중 한효주는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마치 제 옷을 찾아 입은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단아하지 않아도, 한효주는 한효주다. 여성미와는 거리가 멀고 어떻게 보면 털털하기까지 한 ‘W’ 오연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우아한 매력이 강했던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한 한효주의 연기 변신이 반갑다.
수지의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한부의 사랑을 담은 통속극이다. 다소 진부한 설정이라는 지적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작가의 진한 필력과 김우빈 수지의 ‘케미’, 독보적인 영상미 등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 수지는 여기서 다큐 PD 노을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노을을 완벽에 가깝게 녹여낸 수지다. 현 시점에서는 어려운 환경 탓에 속물이 됐지만, 심성은 착하고, 발랄하며 솔직한 ‘노을’을 맛깔나게 그려내고 있는 것. 특히 오열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술에 만취해 주정을 부리는 연기, 준영(김우빈 분)과 티격태격하다가도 어느 순간 수줍어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압권이다.
두 사람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앞서 사랑받았던 청순하고 청초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연기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효주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누군가의 첫사랑 이미지, 혹은 짝사랑의 대상으로 등장해 남심을 설레게 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왔다. 수지 역시 마찬가지. 대표작인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첫사랑’이라는 타이틀까지 보유한 바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두 사람 모두 털털한 여성으로 변신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술에 취하고 구토를 하는 등 망가짐도 불사하며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이종성과 김우빈의 ‘절친’ 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그림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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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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