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하나만 잡으면 충분했다. 감미롭고 폭발적인 노래도, 웃음도 자연스럽다. 밴드 버즈의 보컬 민경훈에 대한 이야기다.
민경훈은 요즘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예능에서 '쌈자' 캐릭터를 굳히면서 웃음을 주고 있다. '비정상회담'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정도로 싫어했던 별명이지만, 그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복덩이 별명이기도 하다. '쌈자'로 인해 얻은 예능 캐릭터는 민경훈의 전성기를 더욱 빛내고 있는 모습이다.
민경훈은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빛냈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듣는 민경훈의 명곡들은 신선한 설렘을 주기 충분했다. 음악 예능의 특성상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면서 예능인과 뮤지션 민경훈의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
이날 민경훈은 '쌈자' 캐릭터를 만들어준 '남자를 몰라'를 선곡, 자신의 판듀와 함께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무대를 꾸몄다. 처음으로 경연에 참여하는 부담감도 있었을 테지만 고득점을 획득했다.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면서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사로잡은 뮤지션 민경훈이었다. 김건모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오랜만에 방송에서 노래하는 민경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감탄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쌈자라는 별명과 함께 민경훈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이크. 가수로서, 방송인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마이크는 민경훈에게 조금 특별하다. 무대에서 고음을 지를 때 마이크가 머리를 향해 올라가는 모습 때문. 민경훈은 이날 '판타스틱 듀오'에서도 특유의 마이크 사용법(?)으로 웃음을 줬다.
예능인 캐릭터 쌈자가 아닌 뮤지션 민경훈의 듀엣 무대를 볼 수 있었던 소중하고 특별했던 '판타스틱 듀오' 무대. 그리고 그가 준 웃음.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매력이 제대로 꽃 핀 요즘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