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요원에서 민간인 신분이 되는 이민기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성(性) 스캔들'에 대해서 직접 입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할까.
지난 2월 부산의 한 클럽에서 발생했던 '성(性) 스캔들'에 연루됐으나 무혐의를 받은 이민기는, 오는 3일 공익요원으로 복무중인 서울 용산구청에서 소집해제를 한다.
그는 무려 5개월 전 연루됐던 사건이 뒤늦게 여론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서, 소집해제 후 복귀작으로 유력시 됐던 tvN 새 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를 최종 하차했다.
당시 소속사의 공식 발표는 "성폭행 논란과 전혀 관련이 없고, 신중하게 작품을 골라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아쉽게도 대중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내일 그대와'의 장르가 로맨스인 만큼, 무혐의를 받았더라도 '성스캔들'에 연루됐던 배우의 복귀작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그 근거다.
당시 이민기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 A씨는 이미 신고를 취소했고, 경찰 조사결과에서 이민기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이민기는 자신의 결백과 심경을 적극적으로는 주장하지는 않았던 상황. 이는 최근 발생, 무고에 강력하게 대응했던 '이진욱 사건'과는 사뭇 다른 전개다.
다만 이민기의 신분이 이진욱과 달리 현재 공익근무요원인 만큼, 소속사를 통하더라도 적극적 의견 피력을 하는 데 조심스럽고,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추측은 타당하다.
이 때문에 이민기가 오는 3일 공식적으로 소집 해제를 한 이후, 향후 어떤 식으로든 '주홍글씨'로 박힐 가능성이 있는 불미스러운 '성 스캔들'에 대해 해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짙다. 여전히 대중의 뇌리에 남아있는 일말의 의심조차 깔끔하게 거둬내고, 예전의 당당했던 배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설 이민기를 기대해봐도 될까. / gat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