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부산행→터널', 재난은 계속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01 14: 57

좀비로 인한 전대미문 재난을 다룬 '부산행'이 극장을 강타한 가운데 이제는 터널이 무너져 내리는 재난, 영화 '터널'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터널'이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감염자들이 발생, 사람을 공격하는 재난이 발생했음에도 "여러분은 안전합니다"라고 외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회 현실을 꼬집은 '부산행'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가운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역시 일침을 가할 '터널' 또한 관객들을 열광케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터널' 측이 공개한 특별 포스터 역시 이런 점에서 눈길을 끈다. '터널' 특별 포스터는 무너진 터널 안, 홀로 갇힌 정수(하정우 분)의 지친 표정을 포착했다. 
긴 수염, 수척해진 얼굴은 고립 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짐작케 하고, 어디엔가 긁힌듯한 상처와 추위를 견디기 위해 옷을 잔뜩 껴입은 모습에서는 정수가 고립된 터널에서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직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정수는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쳐가지만 오늘도 구조대는 터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깜깜무소식이다.
고립 직후부터 수없이 외쳤을 "저 구할 수 있는 거죠?"라는 정수의 질문에는 희망보다는 의구심이 가득 담겨 있는 듯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