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스타킹' 오늘 종영, 강호동과의 9년 역사 아쉬운 마침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09 06: 35

S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이 오늘 막을 내린다. 9년 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시청자들에게 안녕을 고하게 된 '스타킹'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해 8월 22일 시즌 1을 끝마쳤다. 그리고 3개월의 휴지기 후 화요일 오후 9시대로 자리를 옮겨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깜짝 놀랄만한 재능을 가졌거나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일반인 출연자들을 참 많이 소개해왔는데, 그 수가 무려 3천여 명에 달한다.
'스타킹'은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거나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밑바탕에 깔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런 ‘스타킹'이 9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데는 웃음과 에너지를 전하는 MC 강호동과 이특을 빼놓을 수 없다. 강호동의 파워풀하고 노련한 진행에 이특의 세심한 배려가 더해져 '스타킹'이 더욱 빛났다는 평가다.
특히 일반인 출연자들과 함께 울고, 웃고, 도전하며 어색함 없이 어울렸던 두 MC의 공감 능력은 이들이 '스타킹'의 대체 불가 MC인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무려 9년간 '스타킹'을 지켜온 강호동은 마지막 녹화에서 "'스타킹'은 내 인생의 학교였다. 매 순간 이 무대에 설 때 마다 배워 가는 게 있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구로 '스타킹'의 문을 두드려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들과 그간 '스타킹'을 함께 만들어온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록 "내년에는 이특과 힘을 합쳐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고 싶다"던 강호동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을 듯 보이지만, 일반인과 함께 한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스타킹'의 마지막에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한편 '스타킹' 후속으로는 김구라 최기환이 MC를 맡은 '맨인 블랙박스'가 23일부터 정규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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