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복면가왕’, 28주만에 女가왕 휘발유에게 거는 기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01 09: 00

불광동 휘발유가 ‘복면가왕’ 새 가왕에 오르며 28주 만에 여성 가왕이라는 이름표를 갖게 됐다. 여전사 캣츠걸(차지연)이 우리동네 음악대장(하현우)에게 패한 후 지난 27주간 남성 가왕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을 장악했기 때문. 여성 가수의 자존심을 세운 휘발유의 시대가 찾아왔다.
휘발유는 지난 달 31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2연속 가왕의 자리에 올랐던 로맨틱 흑기사(로이킴)를 제치고 새 가왕이 됐다. 흑기사의 장기 집권을 밀어낸 비결은 있었다. 가슴을 울리는 감성 표현, 자유자재로 저음과 고음을 오고가는 풍부한 음역대,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이 휘발유의 강점이었다. 캣츠걸 이후 ‘복면가왕’은 남성 출연자들이 강세였다. 제작진이 28주 만에 여성 가왕이라고 알린 것 역시 이 때문.
‘복면가왕’은 가면을 쓴 출연자가 노래 경연을 펼치는 구성이다. 정체를 숨기지만 어느 정도의 무대를 보고 나면 추측이 가능한 상태. 특히 가왕까지 오른 가수는 대부분 눈치를 채게 된다. 여러 무대를 거치다보면 목소리를 숨길 수가 없을뿐더러 승리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다보면 정체 탄로를 각오하고 자신의 무기를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 휘발유 역시 무대 직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모 여성 가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 정체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가왕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얹게 된 휘발유가 2연속, 3연속을 넘어 장기 집권이라는 명예를 거머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것. ‘복면가왕’은 아무래도 오랫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키는 괴물 출연자가 나와야 흥미가 높아진다. 음악대장이 세달여 동안 장기 집권을 하며 시청자들과 쌓아온 신뢰와 친근감은 프로그램의 인기를 책임진 원동력이었다.
흑기사의 짧은 시대는 흘러갔고, 이제 휘발유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여성 보컬리스트의 자존심을 세운 휘발유가 앞으로 ‘복면가왕’에서 보여줄 감동과 전율의 무대가 이제 막이 올랐다. / jmpyo@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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