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6, NH투자증권)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미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워번 골프 앤 컨트리 클럽 마퀴스 코스(파72, 674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4개, 버디 3개를 적어내 1타를 잃었다.
이로써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이어 준우승에 그쳤다. 모 마틴(미국)과 함께 공동 2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한 주타누간에는 3타차가 모자랐다.
전날까지 2타차 2위였던 이미림은 2주전 끝난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또 한 번 주타누간과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당시 이미림은 주타누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와 연장전에서 대결한 바 있다.
통산 LPGA 2승을 기록 중인 이미림은 첫 메이저 대회 도전이자, 루키 시즌이던 지난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1년 10개월만의 정상 등극을 미뤘다. 그러나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이미림은 전반에만 3타를 잃었다. 2, 4,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권 경쟁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10~12번홀을 3연속 버디로 만회하면서 부활한 이미림은 13번홀에서 주타누간이 더블 보기를 범하자 1타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주타누간이 1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고 이미림은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단독 2위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
올해만 데뷔 승 포함 시즌 4승을 거둔 주타누간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3개로 이븐파를 기록,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태국 선수로는 첫 LPGA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1타를 줄인 장하나(24, BC카드)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 2타씩을 줄인 전인지와 유소연은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는 2타를 잃으며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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