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하렐, 텍사스 이적 첫 선발승 '반전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01 07: 03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루카스 하렐  
텍사스 이적 첫 승 포함 벌써 3승째
지난해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루카스 하렐(30)이 메이저리그에서 반전쇼를 펼치고 있다. 

하렐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텍사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 첫 등판부터 선발승을 거둔 것이다. 
1회 에릭 호스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허용한 하렐은 2회 1사 3루에서 드류 부테라를 2루 땅볼, 제로드 다이슨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3회 역시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유넬 에스코바를 3루 병살타로 솎아내며 안정감을 뽐냈다. 
4회에도 2사 1루에서 파울로 올랜도를 투수 땅볼로 더블플레이 처리한 하렐은 5회 부테라에게 좌월 솔로 홈런, 에스코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2실점했지만 6회까지 3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4-3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이 실점없이 경기를 끝내 하렐의 이적 첫 승을 만들어다. 
하렐은 지난해 LG에서 33경기 10승11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좋은 구위에도 기복 심한 투구와 팀 케미스트리 문제로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빅리그 진입에 실패했고, 5월 중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애틀랜타 트리플A에서 9경기(5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한 뒤 빅리그 호출을 받았고,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38의 기대이상 투구를 펼쳤다. 지난 28일 애틀랜타는 내야 유망주 트래비스 데메리트를 받는 조건으로 좌완 다리오 알바레스와 하렐을 텍사스에 보냈다. 
하렐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텍사스에서 이적 첫 등판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고, 시즌 3승째를 따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LG와 재계약에 실패할 때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인생사 새옹지마, 하렐의 깜짝 반전쇼가 새삼 느끼게 하는 교훈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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