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 김혜성, "1차 지명 실망 안해… 정신력이 강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01 09: 05

올 시즌 최대어 자원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동산고 내야수 김혜성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달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와의 결승전에서 3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8-2로 이기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는 대회 타율 4할9리의 활약으로 수훈선수상을 받았다.
우투좌타 내야수로 182cm 80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지닌 김혜성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90타수 45안타 33타점 29득점 타율 5할을 기록하며 뛰어난 타격 능력을 뽐냈다. 도루도 18개로 발도 빠른 편. 이때문에 지난달 1차 지명에서 SK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야탑고 투수 이원준에게 밀렸다.

결승전이 끝난 뒤 만난 김혜성은 "우승을 꼭하고 싶었는데 올해 투수가 부족해서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우승을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우승을 계속 못해서 이번에 꼭 하자 하고 선수들과 함께 집중력 있게 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차 지명이 끝난 뒤 진행된 대회기 때문에 맥이 풀릴 법도 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김혜성은 "1차 지명은 욕심을 내려놓고 있었다. 2차 지명을 노렸다. 아직 부족하다. 타구 질이 좋지 않아서 아직 아쉽다. 이번 대회가 2차 지명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감독 초기부터 훈련량이 굉장히 많았는데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전하자 김혜성은 싱긋 웃으며 "안 힘들었다.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력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유격수 자리에서 25경기 중 4개의 실책에 그치며 대형 내야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김혜성은 "프로에서 닮고 싶은 선수는 박민우 선수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멋있고 잘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공수에서 야무진 김혜성이 올 시즌 어느 팀의 복덩이가 될 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