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7' 안팎 다 내보인 삼성전자, 언팩행사서 뭘 보여줄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8.01 07: 00

하반기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7' 공개를 눈앞에 둔 삼성전자가 보여줄 것은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말부터 노트 7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새로운 보안 방식인 홍채인식을 탑재했고 개선된 S펜을 강조하고 있다. 또 카메라와 방수 방진 등 노트 7의 주요 기능을 암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각으로 2일 오전 11시 미국 뉴욕 맨해튼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갤럭시 노트 7에 대한 대대적인 '언팩(Unpacked) 2016'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 같은 시각 영국 런던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도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신종균 사장이 무선사업부 사장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언팩행사는 삼성전자의 상징적인 행사였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각종 신제품을 공개 프레젠테이션으로 생중계 하는 대형 컨퍼런스이다.
그동안 언팩 행사는 관계자를 비롯해 전 세계 수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어떤 기능을 가진 제품이 어떤 디자인을 하고 등장할지 궁금증을 풀기 위한 자리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언팩 행사는 상대적으로 큰 볼거리가 없는 행사가 돼 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일찌감치 디자인과 스펙들이 유출되면서 새로운 것 없는 행사로 인식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갤럭시 S7, 갤럭시 S7 엣지, 기어 360 등이 새롭게 공개됐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펙과 디자인이 유출돼 감흥이 적었다.
이를 미리 예상했던 삼성전자는 프레젠테이션 외에 부가적인 장치를 첨가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당시 바르셀로나 행사장 5000개 전 좌석에 기어 VR를 설치했다. 또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까지 초청, 깜짝 출연시켰다. 이를 통해 다소 식상할 수 있었던 언팩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이번 뉴욕 언팩 행사에서 선보일 퍼포먼스는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갤럭시 노트 7에 대한 정보는 모두 유출됐다. 꾸준하게 각종 블로그와 미디어를 통해 디자인이 유출됐다. 특히 SK텔레콤이 최근 자사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사진과 함께 제품 스펙을 고스란히 노출시키면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진 노트 7이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 7은 사이즈가 73.9(가로)×153.5(세로)×7.9mm(두께)이며 무게는 169g이다. 상반기에 선보인 갤럭시 S7 엣지(72.6×150.9×7.7, 157g)와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S7 엣지와 비교해 조금 두꺼워지고 길어졌으며 무거워졌다. 전작 갤럭시 노트 5(76.1×153.2×7.6mm, 171g)에 비해서 세로 길이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폭이 좁아졌고 조금 가벼워졌다. 
배터리 용량은 3500mAh이다. S7 엣지(3600mAh)에 비해 작아졌지만 노트 5(3000mAh)에 비해서는 확실히 커졌다. 디스플레이는 QHD(2560×1440) 해상도에 슈퍼아몰레드이고 색상은 실버, 골드, 블루 등 3가지가 선보인다. 출시는 8월 중에 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전작인 노트 5나 갤럭시 S7에 비해 높아진 생산단가가 반영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의 양면 커브드 각도가 높아졌고 알루미늄 재질이 7000으로 상향됐다. 디스플레이 역시 고릴라 글래스 5를 탑재해 더 단단해졌다. 여기에 홍채인식 기능이 첨가됐고 갤럭시 S7보다 카메라 렌즈가 소폭 업그레이드 됐다. 와콤이 라이센스를 가진 S펜도 업그레이드 됐다. 프랑스가 850유로(약 105만 8000원), 미국이 950달러(약 106만 원) 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S펜은 에어 커맨드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외신에서는 에어 커맨드 기능에 딕셔너리(Dictionary)와 스피킹(Speaking)으로 불리는 2가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고 전했다. 특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트 7에서는 S펜이 디스플레이를 직접 닿지 않고도 약속된 일정한 모션을 그리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에어 커맨드 기능을 좀더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채인식 기능은 낮과 밤 상관없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적외선 반사 기능이 있는 안경이나 선글라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 7 언팩행사에 대해 "이미 대부분의 것이 다 공개됐는데 언팩 행사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또 행사를 준비하는 팀에서는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지난 2월 언팩행사도 저커버그 CEO와 VR이 아니었으면 큰 이슈거리가 되지 않을 뻔 했다. 이번에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깜짝 유명인사가 등장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시연해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지난해 8월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5 언팩 행사 장면(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 2016 언팩 행사 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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