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끝내기 투런포’ NC, LG에 8점차 대역전승...2연패 탈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7.31 22: 04

NC 다이노스가 경기 후반 8점차를 뒤집는 기적을 만들었다. 
NC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1차전에서 10-8로 대역전승했다. 6회까지 0-8로 패색이 짙었던 NC는 7회말 LG의 수비실책과 불펜진의 제구난조에 힘입어 6점을 뽑았다. 그리고 9회말 테임즈가 동점 투런포, 김성욱이 끝내기 2점홈런을 터뜨려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전적 54승 33패 2무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7회말 실책과 사사구로 자멸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김지용이 3일 연투에 나섰으나, 끝내 NC를 저지하지 못했다. LG는 시즌 전적 40승 51패 1무가 됐다. 
LG는 1회초부터 멀리 달아났다. 손주인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박용택의 좌전안타, 히메네스의 몸에 맞는 볼 출루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찬스서 채은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2사 만루에선 정성훈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 5점을 뽑았다. 
LG는 2회초에도 득점했다. 김용의와 손주인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랐고,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1사 히메네스가 2루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7-0이 됐다.
 
해커가 난타를 당한 가운데, 우규민은 4회까지 노히트로 마운드를 점령했다. 1회말 첫 타자 김준완에게 볼넷을 범했으나, 이후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마음껏 빼앗았다. 꾸준히 내야땅볼과 삼진을 유도하며 흐름을 완전히 LG 쪽으로 가져왔다. 
우규민은 5회말 조영훈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욱에게 투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초 LG는 김용의의 좌전안타와 손주인의 적시 2루타로 8점째를 올렸다. 우규민은 6회말 김태군에게 볼넷을 범하고, 지석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로 이날 경기 첫 위기와 마주했다. 하지만 체인지업으로 나성범에게 타이밍을 빼앗아 중견수 플라이, 무실점을 이어갔다.   
흐름은 7회말 LG 야수진의 실책성 플레이와 함께 요동쳤다. 첫 타자 테임즈의 타구에 오지환이 에러를 범했고, 우규민은 박석민을 좌익수 플라이,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2사 1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성욱의 타구를 중견수 김용의가 글러브에서 빠뜨리며 첫 실점했다. 우규민은 손시헌에게 볼넷을 범해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불펜진이 가동됐고, NC는 LG 불펜투수들의 제구난조에 힘입어 쉽게 점수를 쌓아갔다. 모창민이 윤지웅에게 우전적시타를 날렸고, 김준완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석훈은 이승현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만루에서 나성범은 진해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테임즈도 밀어내기 볼넷, 박석민의 타석에선 박재욱이 포일을 범하며 계속해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어느덧 NC가 6-8, 2점차로 LG를 추격했고, LG는 진해수가 조영훈을 삼진으로 잡아 간신히 7회말을 끝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2개가 남은 9회말, NC는 김지용을 무너뜨리며 기적을 이뤄냈다. 나성범이 내야진을 넘어가는 안타를 쳤고, 테임즈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8-8,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NC는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성욱이 이동현에게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창원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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