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보우덴 “김성근 감독님, 자기 일 했을 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31 21: 42

승리투수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다.
보우덴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호투하고 시즌 12승(6패)째를 올렸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나와 4연패를 끊어준 에이스급 피칭이었다.
경기 후 그는 “한 번 더 강조하지만, 경기 후반까지 많이 던지는 것이 목표다. 후반기 들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의 멋진 수비가 도움이 됐다”고 한 뒤 이날 커브 구사율이 높았던 점에 대해서는 “당일에 던져보고 좋은 공(자주 활용할 공)을 포수와 상의해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근 감독의 항의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 보우덴은 “정확히 무슨 내용으로 항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내 임무는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국 리그를 존중한다. 김성근 감독님도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신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성근 감독은 5회초 2사 윌린 로사리오 타석에서 보우덴이 공에 이물질을 묻혀 던지는 스핏볼을 구사한 것으로 의심해 강광회 주심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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